[4편] 통제 가능한 Web3는 과연 Web3인가? — 기술과 철학의 충돌
"Web3는 정말로 탈중앙화된 세상을 열 수 있을까, 아니면 국가와 기업이 주도하는 통제 가능한 플랫폼으로 끝나버릴까?"
GENIUS Act가 통과되면서 Web3는 법적 토대를 얻게 되었지만, 동시에 질문이 던져졌다.
법으로 관리되는 Web3는 과연 Web3일까? 이 글에서는 Circle과 Coinbase, 그리고 미국 정부가 설계하는 ‘통제 가능한 Web3’가 진정한 Web3의 철학과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살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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📜 1. Web3의 원래 철학 — 탈중앙, 자율, 자유
✅ Web3는 왜 만들어졌나?
- 중앙 플랫폼(Facebook, Google)에서 사용자 데이터와 자산이 독점되는 구조에 반기
- 누구나 직접 소유하고, 검열당하지 않으며,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‘디지털 자치 시스템’ 지향
🔗 키워드로 정리하면:
가치설명
탈중앙성 | 블록 생성과 검증에 단일 주체가 개입 불가 |
자율성 | 지갑, 신원, 거래를 사용자가 직접 제어 |
투명성 | 누구나 확인 가능한 스마트컨트랙트 |
무허가성 | 누구든 참여 가능, 계좌 개설 필요 없음 |
🧱 2. Circle과 GENIUS Act는 무엇을 바꾸었는가?
항목 | 변화된 구조 |
참여 조건 | KYC 필수 → 무허가 구조 무너짐 |
발행 주체 | 등록된 기업만 가능 → 탈중앙화 무너짐 |
회계·감사 | 매월 보고 의무 → 투명성은 유지되지만 중앙화 강화 |
트랜잭션 | 검열 가능 (OFAC, 주소 차단 등) → 검열저항성 상실 |
요약: ‘법을 따르는 블록체인’이 되는 대신, Web3의 원철학은 상당 부분 희생됐다.
🧠 3. 통제 가능한 Web3란 무엇인가?
"블록체인 기술은 유지하되, 탈중앙화는 제한한다."
✅ 설계 방식
요소 | 구조 |
통화 발행 | Circle이 담당, 정부 승인 기반 |
유통망 | Coinbase, 금융기관 중심 |
감사 | PwC, EY 등 글로벌 회계법인 참여 |
사용자 | 지갑 생성부터 실명 기반 인증 요구 |
이 방식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원하는 Web3의 형태다.
불확실성과 자유보다, 관리와 예측 가능성을 우선하는 구조.
⚔️ 4. 철학의 충돌 — 비트코인 진영 vs Circle 구조
항목 | 비트코인 철학 | Circle 구조 |
발행 주체 | 없음 (채굴자 분산 참여) | Circle 단일 주체 |
총량 | 2100만 개 고정 | 발행량 무제한 (단, 1:1 담보) |
사용자 식별 | 익명 | 실명 기반 KYC |
규제 수용 | 회피 또는 무시 | 자발적 수용 및 협조 |
검열 가능성 | 없음 | 있음 (OFAC 주소 차단 등) |
결국, ‘분산된 자유주의 시스템’ vs ‘규제된 자유주의 시스템’의 대립
🌐 5. 유럽(EU)과 중국(CBDC)의 입장은?
🇪🇺 MiCA 법안은?
-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 자산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 규제
- 발행 주체와 거래 플랫폼에 KYC, 회계 책임 부여
- 일정 한도 내 익명성 인정 (€1,000 이하)
→ EU는 자유와 규제의 균형을 추구
🇨🇳 중국은?
- 완전한 통제형 디지털 위안화 (CBDC)
- 탈중앙 요소 없음 → 중앙은행이 발행·추적·회수 전담
→ 중국은 ‘통제 가능한 Web3조차도 없다’, 그냥 ‘중앙은행 IT 시스템’
🇺🇸 미국은?
- GENIUS Act로 민간 중심, 정부 통제형 Web3 도입 중
- 자유시장 경제+자본 유치 전략 병행
→ 미국 모델은 글로벌 확산 가능성 가장 높음 (Circle의 USDC가 그 핵심)
🤖 6. 미래 시나리오: Web3는 어디로 갈 것인가?
① 양극화 시나리오
- ‘규제 친화형 Web3’와 ‘탈중앙 원형 Web3’로 시장 양분
- 국가/기업은 Circle 기반 USDC 사용
- 개인/해커/자산 회피 목적 투자자는 BTC, Monero, DEX로 이동
② 융합 시나리오
- 통제 가능한 영역은 KYC·AML 기반 Web3로 편입
- DeFi, NFT 등은 여전히 무허가 방식 유지하며 공존
- Layer-2 기술로 실사용과 익명성의 중간지대 형성
③ 몰락 시나리오
- 규제 과잉으로 Web3 사용성 감소
- 기술 발전보다 규제속도가 빠름 → 사용자 이탈
- 기업 중심 Web3만 살아남아 Web2.5로 퇴화
🧭 7. 우리는 어떤 Web3를 선택할 것인가?
진짜 Web3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‘질서’에 대한 질문이다.
- 신뢰는 코드에 둘 것인가, 법에 둘 것인가?
- 자유는 절대적인가, 제도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가?
Circle과 Coinbase는 우리에게 ‘안전한 Web3’를 약속한다.
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‘편한 감시’이기도 하다.
BTC는 우리에게 ‘자유로운 Web3’를 제공한다.
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‘위험한 자유’다.
✍️ 시리즈 총정리
편 | 주제 | 핵심 요약 |
1편 | Web3란 무엇인가 | 읽기-쓰기-소유의 인터넷으로서의 Web3 구조 이해 |
2편 | GENIUS Act 이후 | 미국 정부가 선택할 Web3 체인 (ETH vs SOL vs AVAX) |
3편 | Circle과 Coinbase | Web3 중앙은행 vs 민간은행 구조 분석 |
4편 | 통제 가능한 Web3 | 기술과 철학, 자유와 질서 사이에서 Web3의 본질 탐색 |
🎤 마지막 한 줄
“Web3는 단지 인터넷의 미래가 아니다.
그것은 누가 시스템을 만들고, 누가 그 시스템을 신뢰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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